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에버튼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
스테븐 제라드는 그가 에버튼을 맡기 위해 레인저스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ESPN에서 말했다. 하지만 라파엘 베니테즈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간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 에버튼 홈구장)로 이적한 결정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전 리버풀 캡틴 제라드는 일요일에 이브록스(Ibrox: 글래스고 홈구장)에서 안첼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Former Liverpool captain Gerrard will go head-to-head with Ancelotti at Ibrox on Sunday). 레알 마드리드는 스코티시 챔피언의 150주년 기념으로(to mark the Scottish champions' 150th anniversary)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글래스고로 올 예정이다. 안첼로티가 지난 시즌 말 18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에버튼을 떠난 후, 처음에는 10년 만에 글래스고를 우승으로 이끈 제라드가 그의 후임자로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41살의 글래스고 감독은 에버튼을 지휘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a non-starter)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ESPN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리버풀의 감독이었던 베니테즈가 에버튼을 맡기로 한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라파는 이 도시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쭉 리버풀 팬도 아니었죠(He's not a red through-and-through). 20년 동안 에버튼과 싸워온 것도 아니고요. 제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라파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고(Rafa is his own man), 프로 감독으로서의 결정을 내리겠죠. 프리미어 리그 빅 클럽에 돌아와 리그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전혀 놀라거나 충격을 받지 않았어요."
제라드가 말했다. "그 자리에 제 이름이 거론되어서 정말 충격이었죠. 그런 루머가 어디서 나왔는지, 기사로 나온 건지, 내용에 사실이 있긴 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에버튼을 지휘한다는 건, 저로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안첼로티가 에버튼을 떠나면서 제라드는 이번 주말 최초로 전 AC밀란, 첼시, 바이에른 뮌헨, PSG를 지휘한 감독을 상대하게 되었다. 제라드는 일요일 경기에서 안첼로티의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He is determined to make the most of his chance to tap into Ancelotti's knowledge and experience during Sunday's game).
"카를로가 에버튼을 떠난 건 솔직히 놀랍긴 했어요.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그는 저의 오랜 라이벌팀의 감독이었고 굉장히 잘하고 있었고,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죠. 전 그를 상대로 뛰어본 경험이 있어요. 그와 함께 터치라인에 서고, 제가 정말 오랫동안 존경해온 감독이기 때문에 그의 지식을 배우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큰 기쁨일 겁니다.."
"전 그의 선수시절 영상도 많이 봤습니다(I have watched a lot of footage of him as a player as well). 그가 축구에 기여한 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죠. 그는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성공한 사람이에요. 그를 이브록스(Ibrox: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볼 수 있어 기쁩니다."
제라드는 은퇴 이후까지(until after his playing career came to an end) 안첼로티가 AC밀란에 있을 때 그를 데려오려고 시도했던 것을 그동안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어요. 비밀로 한 게 분명해요. 사실 안첼로티의 인터뷰를 보고 알았는데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무척 영광이었습니다."
"전 리버풀에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당시 세계의 그 어떤 팀도 저를 리버풀에서 나오게 할 수 없었죠. 개인적인 관점에서 제 커리어의 전성기에 접어들었을 때 리버풀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나 AC밀란 같은 팀이 저를 원했다니, 선수로서 확실히 어깨가 으쓱하네요."
- 출처 : ESPN (https://www.espn.co.uk/football/rangers/story/4437418/liverpool-legend-gerrard-id-never-take-everton-job-not-surprised-benitez-d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