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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우승 후, 보드진과 흥미로운 회의를 가진 스티븐 제라드

미스캡틴 2021. 5. 21. 10:54

스티븐 제라드는 10년 만에 레인저스의 첫 우승을 위한 불패 신화를 완성했으며, 이브록스(Ibrox: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더 많은 것을 갈망하고 있다.




레인저스의 역사적인 리그 우승은 앞으로의 더 많은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될 것(be the launchpad for more success)이며, 레인저스 보드진은 그를 계속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브록스에서 에버딘에 4대 0으로 승리하고 나서, 우승 세레머니 파티를 만끽하며 샴페인에 흠뻑 젖은 라이브 블루스(The light blues: 레인저스)의 감독은 이미 다음 트로피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라드는 3년 전 이브록스의 감독직을 맡기 위해 대리석 계단을 걸어 올라갔던 날 이후로 레인저스에서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He has been blown away by life at Rangers). 그리고 월터 스미스가 레인저스를 우승시킨 이후 10년의 기다림을 종결시킨 첫 감독이 되면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He has earned himself legendary status).

또한, 제라드는 지난 여름, 라이언 켄트에 대한 오퍼를 거절하고 이적시장에서 적극 지원함으로써 이를 가능하게 만든 레인저스 보드진을 칭찬했다. 이를 통해 놀라운 무패 행진을 이뤄내고, 셀틱에 25점 앞서면서 라이벌의 10연속 우승 도전을 저지할 수 있었다.

"보드진과 매우 흥미로운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저를 지원해줄 거예요. 우리는 이번 우승 위에 또 다른 성공을 세우기 위해 나아갈 겁니다. 레인저스는 가만히 서 있을 수 없는 클럽이에요. 미래와 그 다음 목표에 관해서요. 이건 그 발판이 될 겁니다. 약간의 조정과 사소한 문제를 찾아 없애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어떤 부분은 부족한 점이 있죠."

 



"전 어렸을 때 평생 한 클럽에서 뛸 거라고 생각했어요. 리버풀에서 뛰면서 제 자신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레인저스에 대해 배우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여기에 왔어요. 밖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클럽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세상에 몇 없는 클럽이라는 점이요."

"리버풀과도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고, 지금은 제 마음 속에서 특별한 곳이 되었어요. 전 이곳에서 행복합니다. 가족과 관련된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했지만 저는 더 많은 걸 이루길 원해요. 승리를 더 맛보고 싶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합니다(I'm more determined to build on it)."

"기분이 좋네요. 샴페인 냄새를 맡은 지 꽤 오래 됐죠.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제라드는 레인저스의 전 스트라이커 크리스 보이드와 함께 스카이 스포츠 전문팀의 일원인 알리 맥코이스트와 인터뷰를 했다.

맥코이스는 레인저스가 스코틀랜드 축구 하위 리그에 있을 때, 챔피언십으로 승격시켰던 당사자다. 페드로 카이시냐 감독의 실패 이전에 마크 월버튼이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제라드가 그 뒤를 이었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I have to pay my respects to people). 비전을 가지고 올바른 사람들을 올바른 장소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보드진의 올바른 지원이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죠.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3년동안 매일 싸웠습니다."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무척 자랑스러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팬들입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그 전에는 훨씬 더 어려웠죠."

레인저스는 저번 시즌 후반기, 두바이로 겨울 트레이닝 캠프를 다녀온 이후 무너졌다. 제라드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본인이 해야할 일에 대해 검토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단축되면서 전 스쿼드가 잘못된 점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축구에서 시즌 내내 밀려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Over the course of a season you always fall away for a reason). 피치에서의 폼이 떨어진다거나, 어쩌면 선수가 부족하다는 일종의 메시지예요. 그럼 이적시장으로 돌아가서 결과가 맞는 건지 확인해야 하죠. 우리는 알프레도 모렐로스나 저메인 데포에 크게 의지해왔어요."




"케마르 루피와 세드릭 이튼을 데려오고, 이적시장에서 뜨거웠던 라이언 켄트를 지키는 게 가장 컸죠. 우리는 이적시장의 마지막을 확실히 잘 마감했어요. 그리고나서 고통과 난관을 거쳐 더 많은 걸 얻게 되었고, 시즌 단축 또한 우리가 개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재설정할 기회를 줬습니다. "

"프리시즌이 시작된 첫 날부터, 우리 선수들이 저에게 모든 것을 가져다 줬어요. 저는 제 자신의 가장 큰 비평가입니다(I'm my own worst critic). 선수 시절에도 그랬어요. 깊게 생각하는 편이었고, 때로는 저 자신에게 매우 가혹했어요. 여전히 제 DNA에 그런 점을 가지고 있죠."

"다른 무엇보다도(first and foremost) 제가 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더 많이 일해야 하나? 뭐가 더 필요하지? 가장 먼저 제 자신을 돌아보고, 다음은 스태프와 시니어 선수들이었어요. 축구에서는 이런 과정이 없거나 떨어지거나 일에 차질이 생겼을 때, 그런 상황이 계속되도록 내버려두는 건 옳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떨어지거나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The buck stops with me)."




레인저스는 홈구장에서 열린 새해 올드펌 더비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19점을 획득하면서 우승 타이틀을 향해 위대한 첫 발을 내딛었고, 이스터 로드(Easter Road: 히버니안의 홈구장)를 얼려버린 주중 경기 승리로 커다란 진전을 이루었다. 그가 리빙스턴과의 경기에서 존 비튼과 함께 주심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받은 후(He was red carded for a referee), 모렐로스가 후반 결승골을 득점하며(Morelos scored a late winner) 우승을 거머쥐는 것을 스탠드에서 지켜보았다.

"셀틱과 새해에 치른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반전에는요. 하지만 승리했어요. 최선을 다하지 못했지만 주요 과제를 해치운 아주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넘기고, 알프레도 모렐로스의 골로 히버니안을 어웨이에서 무찔렀습니다. 그 때가 진짜 확정이었어요."

"우리는 스탠드 뒤에서 변해갔습니다. 정말로 추웠어요. 지난 시즌에는 망했을 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고 열심히 했어요. 안타깝게도 제가 레드카드를 받았던 리빙스턴과의 경기가 우승으로 가는 길의 마지막 코너였습니다."


- 출처 : 데일리 레코드 (https://www.dailyrecord.co.uk/sport/football/football-news/steven-gerrard-reveals-really-interesting-241166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