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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포츠와 함께하는 YOLO 라이프
[영국 축구여행-1] 121230 QPR vs 리버풀 로프터스 로드 직관 후기 上 본문
2012년 연말에 떠난 영국 축구여행. 오로지 축구를 위한 일주일 여행으로 보통 연말에는 경기가 많아서 일정만 잘 맞으면 일주일에 2경기를 보고 올 수 있다. 이번에는 경기를 보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빅매치보다는 티켓을 구하기 쉬운 경기로 Pick! 그렇게 QPR vs 리버풀, 리버풀 vs 선덜랜드 경기를 무사히 보고 왔다.
QPR의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은 런던의 화이트 시티(White city) 역에 위치
영국 시간으로 2012년 12월 30일.
국민 영웅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리버풀의 경기가 런던에서 있었다. 킥오프는 오후 4시! 나는 그보다 3시간 반 전인 오후 12시 30분에 화이트 시티역에 도착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친절하게 쓰여 있는 표지판을 따라 화이트 시티역에서 나와서 Turn right!
"Excuse me, where is Loftus Road stadium?"
표지판에 있는 대로 오른쪽으로 갔지만 보이지 않는 경기장. 그래서 근처에 핫도그를 파는 멋진 청년에게 길을 물어봤다. 결코 그 청년이 잘생겨서 일부러 길을 물어본 것은 아니었다. 흠흠 :)
영국에 3번 방문하면서 여러번 길을 물어봤지만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몰라도 옆의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가 본 영국인들이었다.
리버풀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이 생각나는, White City역에서부터 도보 15분
오늘도 런던스러운 회색의 겨울 날씨지만, 리버풀을 만나러 가는 내 마음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
드디어 리버풀 경기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 있었다. 누군가에겐 홀로 이 거리를 걷는 내 모습이 쓸쓸해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리버풀 응원가처럼 결코 혼자 걷는 게 아니었다. 영국에 오면 언제나 리버풀과 함께인 듯♡
이곳이 바로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 QPR의 홈그라운드, 로프터스 로드(Loftus Road)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또 박지성 선수에게 와버렸다. 고등학생 시절, 자칭 '지성부인'이라고 외치고 다녔던 부끄러운 과거와, 또 몇 년 전에 박지성 선수를 보러 혼자 맨체스터에 갔던 추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인터넷 축구 카페에서 구한 동행을 기다리며 QPR 구단샵에 들어가 봤다. 작은 스타디움이라 스토어 역시 작았지만 박지성 선수의 상품이 굉장히 많아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뿜뿜했다. 역시 우리의 캡틴박!
로프터스 로드의 원정팀 선수들의 입구는 Players Entrance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나 일찍 도착한 이유는? 바로 원정을 온 리버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좋아하는 팀을 위해 영국으로 축구여행을 왔다면 이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찬스!
※주의※ 홈팀 선수들 입구는 이곳이 아닌, QPR 구단샵(Superstore) 오른편에 보면 철문이 있고 그곳 주변으로 바리케이트를 해놓는데 홈팀 선수들은 그쪽으로 입장. 보통 선수들은 2시간에서 1시간 반 전에 경기장에 입장하는데, 그렇다고 2시간 전에 오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앞자리를 다 차지해서 뒤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1시간 혹은 2시간만 더 투자해서 앞자리를 쟁취한다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음 |
앞자리를 위해서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하는 노력이 필요
어웨이(원정)팀인 리버풀 선수들의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는 이렇게 Players Entrance 바로 앞에 정차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입구까지 가는 그 짧은 거리를 걷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입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에 있어야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어떤 남자아이는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종이와 펜을 들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때 사인은 받을 수 없었다.
아래 동영상은 다음팟 인코더로 음성을 제거한 영상이라 화질이 조금 딸리지만, 원본을 그대로 올리기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쉴 새 없이 꺅꺅거리는 내 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영상에 자막을 넣었으니 하이텐션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을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대찬스! 어웨이 경기라고 해서 절대 놓치지 말자. 오히려 어웨이 경기라서 더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드디어 리버풀 경기 티켓을 손에 쥐었어!"
선수들이 입장하는 것을 보고 난 후, 티켓박스에서 티켓을 찾았다. QPR 경기 티켓은 Viagogo 사이트에서 미리 한국에서 구매했었고, e티켓을 가져가서 창구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했다. 티켓을 손에 드는 순간, 2008년 영국까지 가서 리버풀 경기를 보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드디어 리버풀 경기를 본다는 생각에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진짜 리버풀 경기 직관에 운이 없는 건지 이 티켓을 곧 빼앗기고 만다. 흑흑 :)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핑 돌 정도지만 그 이야기는 하편에서 풀어놓고 우선은 기쁜 마음으로 티켓을 들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본다.
↓두근두근 렛츠고↓
THIS IS LOFTUS ROAD. WE ARE QPR.
로프터스 로드의 정중앙. 2층이지만 경기장 자체가 작고 관중석과 필드가 가까워서 엄청 잘 보인다. 이곳에서 경기를 보면 진짜 제대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운동을 하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내가 혼자서 셀카로 사진을 찍는 게 무척 안쓰러워 보였는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다가와주신 QPR 열성팬 아저씨가 생각난다.
Stadium Information | |||
주소 | South Africa Road, London, W12 7Pj, London | 수용인원 | 18,439석 |
전화번호 | +44 20 8743 0262 | 완공 | 1904년 10월 11일 |